내촌목공소 목재 상담 고문으로 있는 저자의 나무에 관한 에세이를 담은 책이다. 목재 딜러와 카운슬러를 오래 해온 경험과 박학다식함이 '나무'를 중심으로 펼쳐져서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한 가지 일을 오래 관심을 기울여 하다보면 전문가가 되는데, 그 경험과 식견이 부러웠다. 이외에도 인문학 전반에 걸친 보석같은 지식들이 그 전문성과 어우러지니 그 이야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읽고 나니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아파트 단지의 나무들도 이름이 궁금해졌다. 당연했던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는 그 순간의 기쁨이란!

 

<새로 알게 된 사실>

자작나무는 단풍나무보다 훨씬 저렴한데, 품질은 차이가 거의 없으나 공급이 많기 때문이다.

레바논 국기 속의 나무는 삼나무이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전나무, 또는 제주도 출신 구상나무.

고대 교목은 잣나무(Korean pine)다. 누가 왜 정했는지는 모르지만 '찬기파랑가'에 "아아 잣나무 가지 높아, 서리 모르시올 화랑의 우두머리시여"라는 구절에서 보듯 잣나무는 민족의 기상으로 비유된다. 따라서 민족 사학 고려대의 상징으로서는 매우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서울이 서울이 된 것은 1946년. 이광수의 소설 <이차돈의사>(1930년대), <원효대사>(1942)에서 '서울'은 경주이다.

Posted by 바냐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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