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권3 흥법 ‘原宗興法 猒髑滅身’조에 따르면 이차돈의 이름을 ‘異次’ 또는 ‘伊處’라고 적기도 하며 이는 ‘猒’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기사에서 흥미를 끄는 점은 ‘今譯上不譯下 故云猒髑’이라는 구절이다. 위는 풀고 아래는 풀지 않았다는 것은, 앞글자는 훈독하고 뒷글자는 음독하였다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된다. 차자표기의 부분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차자표기 및 향가 해독 연구에서 주목하여 생각할 만한 부분이다.
(姓朴 字猒髑 或作異次 或云伊處 方音之別也 譯云猒也 髑頓道覩獨等 皆隨書者之 便乃助辝也 今譯上不譯下 故云猒髑 又厭覩等也)
꿀잼이다.. 이차돈의 이름에서 앞에 글자는 풀어 읽고 뒤에 글자는 풀지 않는다닛!ㅎㅎ 그런데 저기 '便乃助辝也'에서 '조사'는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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