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13.04.04 베니!!!!!
  2. 2013.02.26 페스티발 (2010)
  3. 2012.11.07 No. Because I took your pulse.
  4. 2012.10.22 닥터후 오프닝 모음
  5. 2012.10.22 닥터후 Doctor Who
  6. 2012.02.09 Sherlock 102 The Blind Banker 옥에 티
  7. 2011.10.13 셜록(Sherlock BBC, 2010)

2013. 4. 4. 02:33 예술/미드 영드

베니!!!!!



유투브에서 놀다 발견한 영상! 으아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남자가 호소하니 당장에라도 돈을 내놓고 싶어진다.. 일단 빠져드는 목소리에 눈망울.. 얼굴 표정도 너무너무 매력적이다. 진짜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귀와 눈을 뗄 수가 없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이렇게 매력이 철철 넘칠 수가 있지? 감탄밖에 안 나온다.

특히 첨에 자기소개하는 부분이랑 중간에 살짝 고개 틀면서 눈맞추는 거랑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남자 정말 매력터진다

넋이 나가서 이거 계속 보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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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냐쏜

2013. 2. 26. 01:01 예술/영화

페스티발 (2010)

페스티발
  • 감독 : 이해영
  •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동네 만들기' 운동이 한창인 우리 동네.
    불건전한 이들을 색출하는 풍기문란 단속반 경찰인 장배.. 더보기


  <천하장사 마돈나> 이해영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작품. <천하장사 마돈나>는 해진 기억 덕에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사춘기 소년의 성정체성에 대한 심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재미나고 유쾌하게 풀었던 영화로 좋게 기억하고 있다. <페스티발>도 이런 감독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난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집단 커밍아웃 영화"라고 한다.[각주:1] 이야기는 세 커플과 한 사람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진다.


지극히 평범한(?) 젊은 커플 - 장배 & 지수

  이 커플의 첫 등장 장면이 많은 것을 말해준다. 열심히 섹스를 '해주는' 장배와 못마땅하다는 듯한 지수. 자신의 남성성을 열심히 뽐낸 장배는 스스로의 남자다움에 도취한다. "좋았지?" 그에게 섹스란 남성성의 확인이라는 측면이 큰 듯하다. 남근의 크기에 집착하는 그의 모습은 남성성을 자랑하고 싶은 장배에게는 당연한 것이다.[각주:2] 지수는 승진에 떨어진 장배를 생각하는 마음에 한동안은 참고 받아 준다. 하지만 지수는 어머니 세대와는 다르다. 장배의 욕구 충족을 위해 포기한 자신의 욕구를 남몰래 '적극적으로' 충족한다.[각주:3] 그걸 목격한 장배가 '멘붕'하는 것은 당연지사. 장배는 이 충격적인 장면을 해석하길 자신의 '성기가 작아서'라고 지극히 남성중심적인 해답을 내려놓는다. 사실 지수가 원한 건 배려와 사랑의 마음이었는데.. 한번 어긋나기 시작한 둘은 지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헤어지고 만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장배가 방을 빼면서 한 사소한 마음씀씀들-지수가 그렇게 원했던 것-이 둘을 다시 붙여놓는다.

장배와 지수는 현 시대의 젊은 커플들이 오래 사귀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버지 세대로부터 남성중심의 사고를 물려받았지만 그렇지 않은 세상에 사는 장배와, 이런 남자를 위해 참고 배려할 줄 알지만 자신의 욕구는 챙길 줄 아는 똑똑한 지수.


나대로 살고 싶다 - 순심 & 기봉

  순심은 죽은 남편 빚 갚기와 아이 뒷바라지에 일생을 바쳐왔다. 희생만 하고 살아온 어머니 세대의 모습의 전형이다. 그러던 어느날, 떨어진 벽걸이 액자를 보며 순심은 그동안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순심이 살아온 모습을 보여주는 액자, 그리고 그 오랜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액자 모양의 벽에난 자국. 그리고 맨 위에 뻥 뚫린 못박은 자리가 순심의 휑한 가슴을 대변해 주는 듯하다. 열심히 살아왔으나 정작 순심 자신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순간 회의가 일었으리라.

  

그러다 그녀는 SM..이라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살면서 처음으로 자신답게 살려고 시작한다.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곱게 화장을 하며 스스로에게 '이쁘다..'라고 말하는 순심. 은근하게 철물점 홀아비를 꼬셔서 함께 본격적인 SM플레이를 남몰래 즐기지만 완전히 쉽지만은 않다.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고 민원이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하이힐과 섹시한 옷을 입은 순심은 단아하게 한복을 입고 있을 때보다도 훨씬 생기넘치고 그녀답다.



뉴스에 나올 법한 이야기들 - 상두&자혜

  자혜는 순수한 여고생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데, 자기가 입은 속옷을 팔아 용돈을 벌기도 하며 상두를 좋아해서 같이 자달라고 떼쓰기도 한다. 오뎅파는 상두의 이야기는.. 일종의 반전이었다. 자혜의 적극적 대시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에 게이인가? 하다가도 매일 속옷 가게에 들르는 것을 보고 성정체성이 여잔가? 했는데.. 리얼돌을 사랑하는 남자라니! 뉴스에서나 들어본 이야기다. 상두의 비밀을 알게된 자혜도 충격과 분노에 휩싸이며 인형의 뺨따구를 갈긴다.

입었던 여자 속옷을 사는 사람들이나 상두의 리얼돌 사랑은 세상엔 참.. '이런 방식으로 성적 욕구를 채우는 사람도 있구나'하는 걸 보여준다.


무의미한 일상에서의 탈출 - 광록

  광록은 점잖은 가장이지만 가족과 별다른 소통없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속에 홀로 소외되어 살아간다. 그의 아내는 남편의 속옷을 입고 커플이라고 웃어넘길 정도로 일상에 잠겨있다. 그걸 본 광록이 이쁜 속옷을 선물하지만 아내는 좋아하면서도 참 무미건조한 반응이다. 아내와 아들이 외출해 심심해하던 광록은 아내가 입지 않는 그 속옷을 자신이 한번 입어본다. 아내도 내 속옷 입는데 나라고 못입겠냐, 이런 마음이었을까? 그런데 웬걸, 무미건조한 일상에 작은 파문이 생겼다. 그때부터 광록은 이전과 같은 일상에 아내 속옷을 입음으로써 일탈의 즐거움을 맛본다. 

   



  이 영화의 평은 참 극과 극이다. 저급한 표현에 변태들만 나오는 재미도 없는 영화라고 혹평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즐겁게 봤다고 호평하는 사람도 꽤 있다. 소재랑 표현들이 좀 낯설어서 이런 부분들 때문에 영화가 주는 메세지들을 놓쳤다면 혹평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기는 한다. 나는 나름 재미있게 봤는데, 영화에서 주는 메세지가 다양하면서도 일관되었기 때문이다.

 

영화 주인공들이 사는 지역은 '안전하고 살기좋은 서울만들기 운동'시범 지역이다. 그런데 무엇이 안전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 서장은 '무질서하고 불건전'한 것이라고 답한다. 영화는 무질서하고 불건전한 것이 과연 나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무질서하고 불건전한' 주인공들은 자기 나름대로 행복을 추구하고 있을 뿐이다. '질서'와 '건전'은 국가라는 권력이 만든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아닐까?


극중 순심이 한 말 한마디에 가장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람이 별게 있나 생긴대로 재밌게 살다 가면 그만인거지"






  1. [무비스케치] ‘페스티발’ 이해영 감독 “이번엔 집단 커밍아웃 영화” http://www.unionpres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596 [본문으로]
  2. 영화라 과장의 측면이 있긴 하지만 '장배'라는 인물은 다수의 한국 남성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한다. [본문으로]
  3. 성에 보수적인 이땅에서 여자가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 도구를 사용하였다는 것만으로다도 '적극적'인 행위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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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냐쏜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장면이다.

셜록이 사랑을 단순한 화학작용으로 바꾸어 놓는 암울한 장면이지만, 참으로 완성도 높은 장면이기에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너무도 '아름다운' 장면이다.

특히 배경음악과의 조화는 완벽하기 그지없다. "Irene's Theme" 맥박이 뛰는 소리를 연상케 하는 음악에 이어지는 "Because I took your pulse". "elevated"라는 말과 함께 선율은 절정에 오른다.

코멘터리에 따르면, 원래 이 장면에서 셜록이 아이린 손목을 잡는 거랑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대본에 없었다고 한다. 즉 베네딕트의 애드립. 이 장면에서 다른 행동을 하는 셜록은 상상할 수가 없다. 역시 베니!

그리고 셜록이 S.H.E.R. 한 글자 한 글자 입력하는 순간 효과음은 셜록의 승리를 더욱 확신시켜준다. 한 걸음 한 걸음 발로 밟아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한 글자 한 글자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얻는 승리. 펜이 칼보다 강한게 아니라 자판이 말보다 강하다(?).


나중에 다시 앞에 장면 돌려보니 셜록이 아이린의 손목을 잡고 놓는 순간 '두근'하는 효과음이 들어가 있었다. 이런 깨알같은ㅋㅋ

비밀번호가 "I AM SHERLOCKED"이었다는 사실, 셜록이 그 짧은 순간에 맥박을 재고 동공을 관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장면이지만, 음악이나 연기 등의 미묘한 요소들이 정말 한편의 예술이다.


I AM SHERLOCKED

비밀 번호를 설정할 때면 누구든지 고민하기 마련이다. 특별하면서도 아무나 맞출 수 없고 절대 잊을 수 없는 번호. 휴대폰은 아이린 애들러의 생명이니 지극한 비밀스런 번호가 필요하다. 그래서 그녀가 설정한 번호가 얼마나 은밀한 번호냐 하면, 먼저 휴대폰이 들어있던 금고의 번호가 그녀의 신체 치수이다. 홀딱 벗지 않는 이상 알기 힘든 "은밀한" 숫자인 것이다. 휴대폰의 비밀 번호는 그녀의 마음을 반영한다. 몸에 비해서 마음은 더욱 철저히 감추어져 있다. 그녀 자신조차에게도 숨겨놨을 정도이다. SHERLOCKED라니.. 상상도 못했다.


I took your pulse

셜록이 아이린과 마주하고 앉아 손목을 잡는 장면은 섹슈얼리티가 아주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셜록 전체 에피소드를 통틀어서도 가장. 하지만 나중에 밝혀진 사실은 섹슈얼리티는 커녕 관찰하고 또 관찰하는 셜록이란 인물의 연장선일 뿐이었다.

결국 인간의 감정에 무지한 셜록에게 사랑은 단순한 화학작용에 불과했다. 이 장면은 얼마나 셜록이 철저하게 감정을 배제하고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셜록이 감정에 대해서 조금씩 학습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시즌 1에서의 셜록과 시즌 2에서의 그를 나란히 놓고 본다면 셜록이 겪은 변화는 정말 기적에 가깝다. 201은 셜록에게 있어서 확실한 변곡점이다.


'벨그라비아 스캔들'은 연출이 예술적인 장면이 많아서 자꾸 돌려보게 된다 :) 이제까지 셜록 에피소드 통틀어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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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후의 매력 중 하나, 오프닝곡. 단순한 기계음으로 시작해서 다채로운 음이 가미된 지금까지.. 로고와 함께 영상도, 음도 많이 변했다. 기본 기계음은 변하지 않았지만ㅎㅎ

어두침침하면서도 기이하고 중후한 분위기.. 닥터후의 분위기랑 딱 맞다. 개인적으로는 시즌4 때 테마곡이 젤 맘에 든다. 시즌1~3 테마가 아무래도 처음 접한 테마라 정이 가기도 하고.. 하지만 시즌4 는 미묘하게 다르다. 더 박진감이 있다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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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 Who




'영드' 중에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드라마, 닥터후. 1963년 최초 방영을 시작해 지금까지도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고, 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영국의 국민드라마로도 불린다. '후비안'으로 불리는 열성적인 팬들이 전세계적으로 있다. 한국에도 적지 않은 팬들이 있고, KBS에서 방영한 적도 있기에 꽤 인지도가 있는 편으로 알고 있다.


닥터후라고 하면 보통 올드닥터와 뉴시리즈 나뉘는데, 올드닥터는 63년부터 방영된 클래식 시리즈를 말하는 것이고, 뉴시리즈는 2005년부터 시즌1으로 새롭게 탄생한 닥터후를 말한다. 따라서 1대부터 8대 닥터는 올드 시리즈(혹은 클래식 시리즈)에 속하고, 9대 닥터부터는 뉴시리즈에 속한다. 나는 뉴시리즈부터 보기 시작했고, 올드닥터는 파일도 구하기 힘들뿐더러 흑백화면의 압박..이 심하기 때문에 보지 않았다. 또 올드닥터를 보지 않아도 드라마를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으니까.



TARDIS (Time And Relative Dimension In Space)

"The inside is bigger than the outside!"


나는 셜록으로 처음 영드를 접했고, 그 매력에 푹 빠져보고 나니 자연스레 다른 드라마로 관심을 넓히게 되었다. 사람들이 추천하는 영드는 닥터후와 스킨스였고, 뭘 볼까 고민하다가.. 닥터후가 SF 드라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닥터후'를 전혀 모를 때는 이름만 듣고 의학 드라마라고 막연하게 추측했는데.. SF드라마라니..  SF영화도 아니고, SF "드라마"라고? "SF드라마"라는 처음 듣는 말에 호기심이 발동하였고, 그렇게 닥터후를 보기 시작했다.


닥터후는 취향을 많이 타는 드라마다. 드라마의 한계 때문에 SF의 큰 매력인 CG나 분장 등의 효과들이 아무래도 엉성하기 때문이다. 단순하거나 유치한 면도 많고, 외계인은 항상 런던에 나타나고... 누군가는 닥터후를 단순 B급 SF로 취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번 닥터후에 빠지면 Welcome to 개미지옥..이라고 한다. 그만큼 분량이 워낙 방대하기도 하고, 파고들만한 자료도 많기 때문이다. 또 그만한 매력이 닥터후에는 있다. 흔히들 하는 상상, 저 먼 미래에 인류는 어떤 모습일까? 외계인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과거로 여행을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누구나 한번쯤은 하는 상상, 또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 이것이 닥터후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시간여행만 해도 매력적인데, 우주 공간에서의 시간여행! '우주'의 모든 '공간'과 '시간'이 이야기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말로 시리즈를 계속 만들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뭐 "영국 드라마"라는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이상한 점은 아주 많다. 외계인들은 왜 런던만 침략하는가.. 닥터는 그 넓디 넓은 우주에서 왜 항상 인간을 동행자(companion)로 데리고 다니는가..(것두 주로 여자) 등등.. 게다가 과학적으로 맞지 않거나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도 아주 많지만.. 닥터후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드라마니까.


닥터후를 깊게 파고들자면 끝이 없기에, 적당히 보고 적당히 즐기는게 나한테는 가장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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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정리해서 올려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올린다.

시즌2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셜록을 돌려봤으니ㅡ 그 증거로 발견한 옥에 티! I've not been idle :)




102 <The Blind Banker>, 은행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셜록에게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의문의 기호.



이 에피소드의 중심은 'the cipher'. 기호를 해독하면서 전체적인 이야기도 함께 풀어나간다.

이 기호가 뭐냐하면, '항주'라는 고대 중국 숫자 체계란다. Sherlock : "It's an ancient number system -

Hang Zho"


궁금해서 구글링해봤더니 이렇게 나온다.

쉽게 말하면 로마 숫자처럼 예전에 중국에서 쓰이던 숫자들. 지금은 아랍 숫자들에 밀려서 전통 시장에서나 쓰이는 정도라고 한다. 1, 2, 3은 다른 숫자랑 혼동되는 걸 막기 위해서 세로로 쓰기도 한다.


그리고.. 기차길 근처에서 존이 발견한 무더기의 암호들


암호들이 사라지기 전에 존이 다행히 사진을 찍어둬서.. 본격적으로 암호 해독에 나선 셜록


여기서 사진을 보면 암호들을 아라비아 숫자로 맞게 잘 바꾸어 놨다.


그리고 카메라가 암호쌍(pair)을 각각을 찍은 사진들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데..

여기서 옥에 티 발견!

자세히 보면, 왼쪽 사진의 기호가 뒤집혀져 있는 걸 알 수 있다. 127, 221이라고 매직으로 써놨지만..  저 사진대로 해석하려면 122, 721이 되어야 한다. 결정적으로 '〧(7)'이 거꾸로 뒤집혀져 있긴 하지만.. 어디서 잘못된 것일까? 전체 암호 사진을 보면 맞게 해석되어 있다.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면..





암호가 뒤집혀 있는 걸 확실히 알 수 있다.

아마도 암호쌍을 따로 추출해서 사진을 만들 때 숫자를 잘못 적은게 아닌가 싶다. 얼핏보면 (127, 221)암호쌍이 제일 헷갈리긴 하다. 꼼꼼한 제작진의 작은 실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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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제에 시달리고 있던 3월의 어느 오후, 선배와 밥을 먹고 수다를 떨다 '셜록'이라는 영국 드라마를 추천받았다. 과제가 하기 싫었던 탓인지 드라마에 흥미가 생겼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날 저녁 3편의 에피소드를 다운받았고, 신세계를 발견하였다. 이토록 매력적인 드라마가 있었다니!

  
  셜록 시즌 1은 에피소드가 3편밖에 없지만 대신에 한 편당 러닝 타임이 90분으로 꽤 길다. 긴 시간이지만 별로 지루하지 않았고 잘 만든 영화를 한 편씩 보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편 수가 부족하니 많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다음 시즌 나올 때까지 요 세 편을 계속 보고 또 보는 수 밖에.. 또 봐도 재밌고, 새로운 것 발견하는 맛에 지금도 시간날 때면 가끔 보고 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마틴 프리먼
  

 런던의 시내 한복판인 221B Baker가(街)에서 플랫메이트로 티격태격하며 살고 있는 셜록과 존.

  BBC판 2010년작 셜록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밀레니엄 소시오패스 셜록' 정도가 될 것 같다.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무는 대신 니코틴 패치를 팔에 붙인 셜록, 기본 조사는 스마트폰으로 검색 척척, 블로그 운영(The Science of Deduction)도 하고 있다. 사실 나는 원작 소설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어서, 그냥 '셜록 홈즈'하면 명탐정, 파이프, 영국신사? 요정도의 이미지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 소설을 잘 아는 사람이면 드라마 곳곳에 원작 내용과 각색한 부분을 찾으며 더 재미있다고 하지만, 이런 것들을 모른다 해도 드라마 그 자체로 충분히 재미가 있다.
  배우들의 연기와 잘 살린 캐릭터는 '셜록'의 가장 큰 매력이다. 화면이나 음악, 깨알같은 연출도 걸출하지만 역시 배우들의 연기가 화룡점정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셜록 홈즈역을 맡은 베네딕트의 연기는 나를 이 드라마에 푹 빠지게 만든 제일 큰 요소이다. 사실 베네딕트는 별명이 하관(..)일 정도로 그렇게 잘생긴 편은 아니다. 꽃미남보다는 매력남에 가깝다. 특히 매력적인 중저음 목소리와, 영국발음의 조합은 너무나도 환상적이다ㅠㅠ

  언젠가 봤던 베네틱트의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보고나서 원작 소설을 읽어보고픈 마음이 든다면, 셜록을 연기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쁠 것이다'라는 내용의 발언이 기억난다. 진짜로 소설을 읽어보고픈 마음이 크게 들긴 하는데, 소설을 읽으면 벤셜록과 마틴존이 자꾸 떠오를 것만 같아 미루고 있다.

  그러니 소설을 읽는 건 좀 더 뒤로 미뤄두고, 대신 종종 여기에 글 올리면서 시즌 투를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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