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your limited world, can you open your minds?
Can you open your hearts?
Can you just encompass these people too? 
Because they're also a part of us. 
They're also  part of thi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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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냐쏜

2013. 10. 16. 21:26 외국어

Papa aime Maman (1965)

Mimi Hétu - Papa aime Maman (avec paroles) (1965)


Quel beau temps aujourd'hui c'est dimanche.
Dans les bois ils s'en vont tous les deux.
Gentiment sur sa joue il se penche.
Lui et elle, elle et lui sont heureux.

*Papa aime maman. Maman aime papa.

 Papa aime maman. Maman aime papa.


Elle ne fait pas très bien la cuisine.
Ses rôtis sont plus noirs que charbon.
Il lui dit : "ne fait pas cette mine".
Je n'ai jamais rien mangé d'aussi bon.

*répéter


Elle fut bien malade en décembre.
Ce mois-là ,c'est le mois des bébés.
Quand Papa est sorti de la chambre,
Je crois bien qu'alors il a pleuré.

*répé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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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냐쏜

2013. 10. 16. 21:13 외국어

Les Feuilles Mortes

샹송 Les feuilles Mortes : Autumn leaves


枯葉   - 椎名林檎 


Oh! je voudrais tant que tu te souviennes      오! 나는 그대가 기억하기를 간절히 원해요 

Des jours heureux où nous étions amis         우리가 정다웠었던 행복한 날들을 

En ce temps-là la vie était plus belle             그때는 삶이 더욱 아름다웠고  

Et le soleil plus brûlant qu'aujourd'hui            그리고 태양은 오늘보다 더 작열했었지요 

Les feuilles mortes se ramassent à la pelle    낙엽이 무수히 나뒹굴어요 

Tu vois, je n'ai pas oublié                              보세요, 난 잊어버리지 않았어요 

Les feuilles mortes se ramassent à la pelle    낙엽이 무수히 나뒹굴어요

Les souvenirs et les regrets aussi                  추억과 미련도 마찬가지로

Et le vent du nord les emporte                      그리고 북풍은 낙엽들을 실어나르는군요

Dans la nuit froide de l'oubli                         망각의 싸늘한 밤에

Tu vois, je n'ai pas oublié                             보세요, 난 잊어버리지 않았어요 

La chanson que tu me chantais                    그대가 내게 들려주었던 그 노래를


C'est une chanson qui nous ressemble          그건 한 곡조의 노래예요, 우리와 닮은

Toi, tu m'aimais et je t'aimais                       그대는 나를 사랑했고, 난 그대를 사랑했어요

Nous vivions, tous les deux ensemble           그리고 우리 둘은 함께 살았지요

Toi qui m'aimais, moi qui t'aimais                 나를 사랑했던 그대, 그대를 사랑했던 나

Mais la vie sépare ceux qui s'aiment            그러나 삶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갈라놓아요

Tout doucement, sans faire de bruit             아무 소리 내지 않고 아주 슬그머니

Et la mer efface sur le sable                       그리고 바다는 모래 위에 새겨진

Les pas des amants désunis                        갈라선 연인들의 발자국들을 지워버려요



The falling leaves drift by the window 
The autumn leaves of red and gold 
I see your lips, the summer kisses 
The sun-burned hands I used to hold 

Since you went away the days grow long 
And soon I'll hear old winter's song 
But I miss you most of all my darling 
When autumn leaves start to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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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냐쏜

2013년 5월 어느날


교양일본어 수업을 들으러 생명과학관에 갈 때면 그간 까맣게 잊고 있던 중학생 시절 기억을 더듬게 된다. 건물에 들어가면 각종 화학약품 섞인 냄새가 코에 스며드는데, 한때 과학부였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에테르 냄새에 절어 개구리 해부를 했었지. 처음으로 일본어 공부를 했던 것도 이즈음인데 참 묘하다. 강의실 가는 길에 벽에 붙은 연구실 이름들을 세며 근데 '곤충사육실'은 아무래도 너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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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냐쏜

2012년 11월 모일, Van Pelt library에서 International Law 에세이를 쓰며 썼던 짧은 일기


I was up all night writing my paper in the library. 

A guy was sleeping on a sofa. His sporadic snoring kept me awake. 

Thanks a 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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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냐쏜

2013. 10. 16. 01:20 글과 말

법륜스님 강의 中

지식 -> 통찰력

지식이 지식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통찰력으로 나아가야 함.


1. 우주 : 우주의 질서, 운행, 원리 (거시 세계)

             물질 세계의 기본 원리 (미시 세계)

2. 생명 세계

3. 인류 문화사 

4. 민족 역사

5. 정신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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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냐쏜

2013. 9. 29. 01:39 생각

두뇌 발달과 사춘기


아니 이보시오 의사양반, 내.. 내가 사춘기라니..!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로 정의되는 '사춘기'. 격동과 혼란과 방황이 사춘기의 특징이라면 과연 나는 지금 사춘기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인 것이 맞는 것일까?

민법에서는 만 19세로 성인이 되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19세가 성인 취급 받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대학생으로서 경제적으로 책임을 전부 지는 경우는 잘 없을 뿐더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등록금 덕에 아주 힘겹다. 그나저나 민법이나 일부 형법에서 연령은 낮아졌는데, 사춘기 연령은 연장이라니 아이러니다. 수명이 늘어난 만큼 사춘기도 연장된 걸까.


덧. 두뇌가 20세 중반이나 30세까지 발달한다는 연구 결과는 흥미롭다. 공부해야지. 싱싱한 뇌를 써먹어야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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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30. 13:44 글과 말

안나 카레리나

안나 카레리나」를 읽었다. 톨스토이 작품은 어렸을 때 읽은 「전쟁과 평화」이후로 처음이다. 1500페이지가 넘는 적지 않은 분량의 소설이었지만 묘한 매력에 이끌려 계속 읽다보니 시간이 오래 들지는 않았다. 삶과 사회에 대해 어쩌면 이렇게 잘 표현해 놓았을까. 안나가 실존인물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소설이었다. 사랑, 질투, 수치심, 기쁨, 슬픔 등의 감정 묘사와 인물들의 행동과 말, 인물 간의 논쟁과 대화, 수면 위 동심원처럼 잇달아 일어나는 사건들. 



몰입

3부 4   (38쪽, 민음사)

  그들은 한 줄씩 차례차례 베어 갔다. 그들은 긴 줄과 짧은 줄을 누비고 다녔다. 그 속에는 좋은 풀도 있고 나쁜 풀도 있었다. 레빈은 시간에 대한 감각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지금이 이른 시간인지 늦은 시간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이제 그의 일에서 그에게 커다란 만족을 안겨 주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한창 일을 하는 동안, 그에게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까맣게 잊게 되고 갑자기 일이 쉬워지는 순간이 찾아들곤 했다. 바로 그 순간에는 그가 벤 줄이 치트가 벤 줄처럼 고르고 훌륭해졌다. 하지만 그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기억해 내고 더 잘해 내려고 애쓰는 순간, 그는 노동의 힘겨움을 고스란이 느꼈고 줄도 비뚤비뚤해지고 말았다.


3부 5   (41쪽)

  레빈은 그들 사이에서 풀을 베어 나갔다. 가장 무더운 때였지만, 그에겐 풀베기가 그다지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의 온몸을 적신 땀이 그를 시원하게 해 주었고, 등과 머리와 팔꿈치까지 걷어 올린 팔에 내리쬐는 태양은 노동에 단단함과 끈기를 북돋아 주었다. 무의식의 순간이 점점 더 빈번하게 찾아들었고, 그럴 때면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낫이 저절로 풀을 벴다. 행복한 순간이었다. 더욱 행복한 순간은 노인이 냇가로 내려가 축축하고 도톰한 풀로 낫을 닦고 날을 맑은 냇물에 씻은 후 숫돌 상자로 물을 떠 레빈에게 대접했을 때였다.



논쟁

4부 13   (339쪽)

  "아뇨, 우리는 그저 당신을 불러내기 위해 온 것뿐이에요. 고마워요." 그녀는 마치 선물이라도 하사하듯 그에게 미소를 보냈다. "이렇게 와 줘서 말이에요. 뭣 때문에 논쟁을 하고 싶어 하죠? 어차피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을 설득하지 못할 텐데요."

 "네, 맞습니다." 레빈이 말했다. "단지 상대방이 무엇을 입증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서 격한 논쟁을 벌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레빈은 대단히 똑똑한 사람들의 논쟁에서 종종 이런 모습을 보았다. 어마어마한 노력과 어마어마한 양의 정교한 논리와 말을 쏟아부은 후, 결국 논쟁하던 사람들은 서로 오랫동안 기를 쓰고 논쟁한 것이 아주 오래전 논쟁을 시작할 때부터 자기들이 이미 알던 것이며 다만 각자 선호하는 것이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의 성향을 논박당하지 않기 위해 자신들의 성향을 지칭하기를 꺼리게 되는 것이다. 그는 이따금 논쟁을 하다 상대방의 성향을 파악하게 되면 갑자기 자신도 그 성향을 좋아하게 되어 금방 상대의 의견에 동의하게 되는 경험을 했다. 그렇게 되면 논쟁은 쓸모없는 것인 양 사그라지고 만다. 때로는 그와 반대의 경험을 하기도 했다. 즉 마침내 자신의 성향을 입 밖에 내고 무언가로부터 논거를 생각했는데, 그것이 훌륭하고 진실되게 표현되었다 싶으면 갑자기 상대방이 자기 말에 동의하며 논쟁을 그만두는 것이다. 그는 바로 이런 것들을 말하고 싶었다.

  그녀는 이마를 찡그리며 그의 말을 이해하려 애썼다. 하지만 그가 설명을 시작하자, 그녀는 금방 이해했다. 

  "알겠어요. 상대방이 무엇 때문에 논쟁을 하는지, 그 사람이 선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군요. 그렇게 되면......"

  그녀는 서툴게 표현된 그의 생각을 충분히 간파하여 표현했다. 레빈은 즐겁게 미소를 지었다. 페스초프와 형을 상대로 나눈 복잡하고 장황한 논쟁에서 벗어나 거의 말을 하지 않고도 그토록 복잡한 생각을 이처럼 간결하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동안, 그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욕망 

5부 8  (481쪽)

  한편 브론스키는 그가 그토록 오랫동안 바라던 것이 완전히 이루어졌는데도 충분한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 그는 곧 자기 욕망의 실현이 자신이 기대하던 행복이라는 산에서 겨우 모래알 하나만을 주었다고 느꼈다. 이 실현은 그에게 행복을 욕망의 실현으로 상상하던 사람들이 저지르는 그런 영원불변의 과오를 보여주었다. 그녀와 결합하고 평복을 입게 된 후 처음 얼마 동안, 그는 이전에 몰랐던 자유의 매력을 대부분 맛보았고 사랑의 자유가 가진 매력도 느꼈다. 그는 만족해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곧 자신의 마음속에서 욕망을 향한 욕망, 고뇌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순간적인 변덕을 욕망과 목적으로 여기며 그것을 붙잡기 시작했다. 하루의 열여섯 시간을 무언가로 채워야 했다. 



노동과 댓가

6부 11  (84쪽)

"난 솔직히 그 사람이 다른 부유한 상인이나 귀족보다 더 정직하지 못한 인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그 사람들도 똑같이 노동과 지혜로 돈을 벌었어"

 "그래, 하지만 무슨 노동? 과연 이권을 손에 넣어 전매(專賣)하는 것이 노동일까?"

 "물론 노동이지. 그 사람이나 그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없다면 철도도 없을 것라는 의미에서 노동이라 할 수 있어"

"하지만 그것은 농부나 학자의 노동과 달라"

"그렇다고 하지. 하지만 그의 활동이 결과, 즉 철도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그것은 노동이야. 하지만 자네는 철도가 무익하다고 생각하지."

"아니, 그건 다른 문제야. 난 철도가 유익하다는 것을 기꺼이 인정해. 하지만 투입된 노동에 상응하지 않는 획득물은 모두 부정한 거야."

"그럼 도대체 누가 그 상응이라는 것을 정하지?"

"부정한 방법과 간교한 술책으로 얻은 획득물은....." 레빈은 자신이 정직과 부정의 경계를 뚜렷하게 긋지 못함을 느끼며 이렇게 말했다. "은행의 획득물과도 같은 거야." 그는 계속했다. "그건 악이야. 세금 징수가 그랬던 것처럼, 노동하지 않고 막대한 재산을 획득하는 것이 형태만 바뀐 것뿐이라고. Le roi est mort, vive le roil. 세금 징수 제도를 폐지하자마자 철도, 은행이 등장했어. 그것 역시 노동 없는 돈벌이지."

"그래, 어쩌면 그 모든 것이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말인지도 모르지..... 누워 있어 클라크!"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몸을 벅벅 긁으며 건초를 모조리 헤집고 있는 개에게 소리쳤다. 그는 분명 자신의 논지의 정당성을 확신하는 것 같았고, 그래서인지 침착하고 느긋해 보였다. "하지만 자네는 정직한 노동과 부정한 노동의 경계를 긋지 않았어. 내 서기장이 나보다 업무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데도 내가 그 사람보다 더 많은 봉급을 받고 있다는 것, 그것이 부정하다는 건가?"

"모르겠어."

"그럼, 내가 자네에게 이렇게 말해 볼까. 자네는 자신의 노동에 대한 대가로 농사에서 5000루블 남짓을 얻는데 이 집의 주인인 농부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50루블 이상 얻지 못하는 것은, 내가 서기장보다 봉급을 더 많이 받는 것이나 말투스가 철도 기술자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것과 마찬가지야. 오히려 나는 이 사람들에 대한 사회의 태도에서 아무런 근거도 없는 적의를 본다네. 내가 생각하기에는 거기에는 질투가....."

"아니, 그 말은 부당해." 베슬로프스키가 말했다. "질투가 있을 리 없잖아. 이 문제에는 무언가 수상한 점이 있어."

"아니, 잠깐만요." 레빈이 계속해서 말했다. "자네는 내가 5000루블을 얻고 농부가 50루블을 얻는 것이 부당하다고 말했어. 그 말이 옳아. 그건 부당해. 나도 그 점을 느끼고는 있지만....."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는 먹고 마시고 사냥이나 다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농부는 끝도 없이, 끝도 없이 일을 하니 어찌된 일입니까?"

 (...) 

 "그래, 자네는 그것을 느끼면서도 자네의 영지를 농부에게 주지 않는군."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일부러 레빈에게 싸움을 걸듯이 말했다. 

(...)

"아니 잠깐. 만약 자네가 그 불평등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도대체 왜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 거지?"

"나도 행동하고 있어. 다만 내가 나와 농부 사이에 존재하는 처지의 차이를 더 벌리려 애쓰지 않을 거라는 의미에서 소극적이라 할 수 있지."



소비

7부 2 (264쪽)

  모스크바에 온 처음 얼마 동안, 레빈은 시골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이상하게 느껴지는, 사방에서 그에게 요구하는 비생산적이지만 불가피한 지출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지금 그는 이미 그런 것들에 익숙해져 있었다. 이 점에서 그에게 일어난 현상은 흔히 술 취한 사람들에게 일어난다고들 하는 현상이었다. 첫 잔은 막대기처럼 목에 걸리고, 두 번째 잔은 매처럼 날아가고, 세 번째 잔부터는 작은 새들처럼 마구 넘어가는 것이다. 하인과 수위의 제복을 구입하기 위해 처음으로 100루블짜리 지폐를 헐었을 때, 그는 자기도 모르게 이 제복이, 아무에게도 필요 없지만 자기가 제복이 없어도 괜찮을 거라는 말을 넌지시 했을 때 공작부인과 키티가 깜짝 놀란 것으로 보아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이 제복이, 여름철의 일꾼 두 명의 품삯과, 즉 부활절부터 강림절까지 약 300일 동안 매일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중노동을 한 품삯과 맞먹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 100루블짜리 지폐는 그때만 해도 막대기처럼 목구멍을 넘어갔다. 하지만 그 후 친척들에게 만찬을 베풀려고 28루블어치의 식료품을 구입하느라 헌 100루블짜리 지폐는, 비록 레빈에게 28루블이면 9체트베르치의 귀리 값이고 그 귀리를 얻기 위해서는 땀을 뻘뻘 흘리고 신음하면서 베고 묶고 운반하고 탈곡하고 까부르고 체로 쳐서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나게 했지만, 어쨌든 쉽게 넘어갔다. 그리고 요즘 허는 지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런 생각들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작은 새들처럼 날아갔다. 돈을 얻기 위해서 들인 노동이 그 돈으로 구입한 것이 주는 만족과 상응하는가 하는 생각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 일정한 곡물에는 일정한 가격이 있어서 그 밑으로는 팔 수 없다는 경제적 고려도 잊혀 갔다. 



적응

7부 13 (329쪽)

  사람이 익숙해질 수 없는 환경은 없다. 특히 주위 사람들이 모두 똑같이 살아가는 것을 볼 때는 더욱 그렇다. 석 달 전만 해도 레빈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편안히 잠을 잘 수 있다고 믿지 않았을 것이다. 목적도 없고 의미도 없는 생활, 그것도 자신의 수입을 넘어선 생활을 하면서, 술에 취해(그로서는 클럽에서 있었던 일을 달리 표현할 말이 없었다.) 한 때 아내가 사랑한 남자와 꼴사나운 우정을 나누고, 더욱더 꼴사납게도 타락한 여자라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길 없는 여자의 집을 찾아가고, 그 여자에게 마음을 뺏겨 아내를 슬프게 한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고는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지친 데다 밤에 잠도 못 자고 술까지 마신 탓으로 깊고 편안하게 잤다.


8부 15 536쪽 민중에 대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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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냐쏜

어떤 주장이나 사상, 성향에는 양 극단이 있기 마련이다.

극우와 극좌, 국주수주의와 사대주의..

여기에 대한 교과서적인 답변은 균형잡힌 시각이다. 

보통 극단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주장이 옳으며, 반대의 주장은 보통 무시되거나 아전인수격의 주장으로 자신들의 주장이 맞음을 증명해보인다. 이들은 참 열정적인 사람들이다. 자신이 지지하는 주장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다보니 눈이 먼 것이다. 극단은 파괴적인데 이것은 사랑의 속성과도 닮아있다.

하지만 열정적인 사랑은 오래가지 못한다. 때로는 비극으로 치닫기도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은 그들을 죽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을 '나쁘다'라고 비난하기 어렵듯, 양 극단의 사람을 '옳지 않다'라고 비난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이것이 폭력을 불러올 때는 예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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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냐쏜














으아 진짜 이번 화 마지막 장면 대박이다ㅠㅠ 대너리스 언니 간지 폭발ㅠㅠㅠㅠㅠ 날가져요 언니

그나저나 이 언니 스펙 쩔어.. 타르가르옌 적통에 용 세마리에 3개국어, 이제 군사 8천을 얻었으니.. 앞으로가 진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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